Jay Park

사회생활의 첫걸음

아직도 한손에 비행기 티켓을 들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던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한데 벌써 인턴쉽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6개월이 기간이 짧다면 짧지만, 김&배에서 보내고 쌓았던 추억과 경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비몽사몽인 상태로 첫 사회생활을 향해 내딧던 발걸음은 많이 긴장되고 떨렸던건지 왠지 모르게 가볍지는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비비안과장님이랑 첫날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들었던 “재형씨는 인턴기간동안 어떤걸 배우고 싶어요?” 라는 질문에 “사회생활이 어떤것인지를 많이 경험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부끄러운 답변인것 같지만, 김&배에서 보냈던 시간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 지는데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김변호사님께 나누었던 얘기중에 아직도 생각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버릴 것 하나 없다.” 사실 그 당시에는 크게 마음속에 다가오는 말이 아니였지만, 6개월이란 기간을 뒤돌아보면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부동산 파트에서 주로 일을 하면서 제가 맡은 업무는 Closing이 끝난 서류들을 Checks와 함께 관련된 곳으로 보내는 것이였습니다.법원이나 Client분들께 직접 연락을 드려서 서류를 보내기전에 주소와 관련 내용들을 한번 더 확인하고, 특히 check의 경우에는 큰 금액을 제가 보내는거여서 보내기전에 정말 신중하게 주소와 금액을 여러번 확인하였습니다. 제 한번의 실수로 인해서Client 뿐만 아니라 김&배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신중에 또 신중을 더해서 일을 했던것 같습니다.
한국법들을 사용해야 하는 케이스들이 있는 경우에는 법학과를 졸업한 저의 능력을 적극 활용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근무하셨던 분들보다 한국 법 시스템이나 판례를 검색 및 해석하는 방법등에서 저의 능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어서 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론 저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번역을 해야 할때에는 더더욱 저의 부족한 영어 실력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처음에 한국어로 된 계약서를 영어로 번역했어야 할 때에는, 김변호사님께 정말 크게 혼이 나기도 하면서 밤늦게까지 일을 다 하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부족한 제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나기도 하고 부족한 영어실력에 많이 힘들기도 하였지만, 같이 밤늦게까지 번역하는걸 도와주고 많이 챙겨준 직원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6개월동안 김&배에서 힘들었던 시간, 즐거웠던 시간 모두 버릴 것 하나 없이 저에겐 소중한 경험이고 시간이었습니다. 막상 떠날려고 하니 아쉬운부분이 많이 남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신 김&배 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인턴쉽이란 기회를 주신 김봉준 변호사님과 배문경 변호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든 김&배에서 일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지내겠습니다.

– Ja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