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 Kyun Kim

로스쿨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으로서,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법률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판례를 통해 특정한 법이 일상 생활에 적용된 이유와 결과를 배우긴 했지만, 그 법이 구현되기까지 어떤 사람들을 통해 어떠한 과정을 거쳤왔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던 것입니다.

김앤배에서의 인턴 경험은 법이 구현되는 과정이 어떤지 저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들어오면 그것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이 어떠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 중 일부분에 참여할 수도 있었기에 이 경험이 더 소중했습니다.

특별히 제가 있는 동안 김앤배에서 다루었던 사건들은 한국과 관련이 있다보니 관할권 등 일반적인 미국 케이스보다 더 흥미로운 법적 쟁점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아직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중에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있게 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도 했지만 그런 케이스들을 접하는 것 만으로도 배울 것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률가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사회에서 법이 구현되는 과정 및 그 과정속에서 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막연한 이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 배우며 알 수 있었던 현실의 구체적인 이미지들은 그러한 정의 실현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저주기도 하였습니다.

끝으로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시고 잘 대해주신 파트너 변호사님 두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다른 변호사님 그리고 스텝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