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News] 美 시한부 소녀 “K팝, 나의 희망”…내달 방한

<앵커>

희귀병으로 5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뉴욕의 한 소녀가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 K-POP스타를 만나는 게 꿈이라는 이 소녀가 다음 달 한국을 찾게 됐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14살 도니카는 온몸의 근육이 점차 사라지는 희귀병으로 5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보청기까지 껴야 하는 도니카의 유일한 낙은 한국 드라마와 K-POP입니다.

[도나/도니카 엄마 : 하루에 한국 드라마를 6~7편 보는 것 같아요.]

평소 꿈이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를 만나는 것이라던 도니카.

뉴욕 큰 병원의 간호사인 할머니가 만난 뜻밖의 인연 덕분에 다음 달 중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환자 가운데 캐나다의 갑부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사연을 듣고는 도니카 가족의 한국 여행비용 수천만 원을 내주기로 한 것입니다.

[윈프레드/도니카의 할머니 : 하느님이 그 분을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불가능한 여행이 성사되었어요.]

[도니카(14)/희귀병 시한부인생 : (샤이니를 만나면) 껴안아보고… 싸인받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K-POP 스타들과의 만남은 확정되지 않았고, 응급의료, 교통 등과 관련해 이런저런 도움도 필요한 실정입니다.

[배문경 변호사/도니카 방한 실무지원 : 저희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요, 저희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너무 감사하고….]

[도니카(14)/희귀병 시한부인생 : 감사합니다.]

3주 뒤, 짧은 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여행에 나설 도니카는 요즘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