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Bae] 2012년 신년사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김봉준 변호사입니다.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신각 종이 울렸고, 뉴욕에서는 소망의 공들이 흩날렸습니다. 2012년의 시작으로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새해로 넘어가는 순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또 각자 어떠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계신지요?

올해 ‘임진년’은 검은 색을 뜻하는 ‘임’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합쳐진 것으로 60년만에 오는 ‘흑룡의 해’입니다. 용의 해. 동양의 용은 낙타의 머리, 사슴의 뿔, 토끼의 눈, 뱀의 목덜미, 소의 귀, 잉어의 비늘, 매의 발톱, 호랑이의 발바닥을 가진 동물로, 열두개의 띠, 12간지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또한 이처럼 동물들의 멋진 강점만 골라서 합친 결정체이다보니 능력이 무궁무진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서양의 용은 동양의 용과 모습은 다소 다르지만,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가지고,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날 수 있는 강한 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카리스마 있는 상서로운(신비로운) 존재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용중에서도 흑룡은 중앙을 지키는 1인자인 황룡에게 도전하여 모반,반역을 꾀하는 용입니다. 용은 여의주라는 보물구슬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여의주는 악을 제거하고,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등 소원을 들어줍니다. 흑룡은 입 안에 여의주를 물고도 또 손에 더 큰 여의주를 꽉 움켜쥔 채, 여의주를 2개나 가지고 승천하려는 탐욕스러운 용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의주를 2개나 들고 하늘로 올려가려는 검은 용이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훈훈하게만 느껴집니다. 손에 꼭 쥔 오색찬란한 또 하나의 여의주는 소중한 그 누군가에게 건네줄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어떤 대상을 위해주고 챙기는듯한 검은 용의 모습이 따뜻하고, 늠름해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흑룡은 1인자인 황룡에게도 대적할 만큼 강한 기운과 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의지로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해나가고 좀더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이 들려주는 성공과 희망의 메세지를 안고, 여러분도 모두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시는 한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도 잘 아시는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기 까지 2000번 넘게 실패했습니다. 거듭된 실험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짓궂은 기자가 “계속 실패하는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에디슨은 ” 실패가 아니라, 전구가 빛을 내지 않는 2000가지 원리를 알아낸 성공적인 실험들이었습니다.”라 답했습니다.

이처럼 성실한 실패는 획기적인 결과물의 토대가 됩니다. 실패가 반복될수록, 성공에 높은 확률로 접근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10분의 1로 성공하는 확률에서, 9번의 실패를 한 것은 다음번의 시도에서 좀더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다는 증명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이는 발전의 가능성과 성공을 향한 이정표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가장 어두운 새벽이 지나면 아침이 가까워지듯이, 지탱하기 힘들 것 같던 삶의 무게를 의연하게 인내하며 몰아닥친 눈보라를 지나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 새로운 희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가족, 친지, 배우자 등 고마웠던 주변인들에게 작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요? 굳이 말 안해도 서로 알겠거니 하며 넘겨온 아내나 남편, 부모님, 형제자매 또 친구들에게 그동안 담아두었던 마음을 전하며 새해를 조금 다르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라는 소원은 각자 다르겠지만, 여러분 모두가 웃고 행복할 수 있는 한해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2012년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