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Chan Kark

Internship Period: June 6, 2011 to July 1, 2011

인턴을 시작하던 날, 김봉준 변호사님께서는 제게 ‘경험의 중요성’과 함께 ‘그 경험은 열정을 동반해야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론을 아는 것’과 ‘현실을 아는 것’은 분명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이론을 책으로부터 배웠다면 현실은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지난 한달 간의 경험을 통해 법조인으로서 중요한 덕목 가운데 ‘꼼꼼함’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1. 개인적으로는 사건처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지점부터 변호사의 능력과 자질이 제대로 요구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결적으로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꼼꼼하게 관계된 모든 자료를 서버에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정짓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2. 내부적으로는 조직관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Kim&Bae P.C 와 같이 사무가 많고, 인적구성이 다양하고, 규모가 클수록, 어떻게 조직을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대법원의 민사판례 가운데 ‘항소기간 도과 후 항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주문에 ‘각하판결’을 내리면서, 이유 설시 중 ‘소송대리인의 보조인의 과실로 인해 기간 도과한 경우에는 기간을 준수하지 못한데 대해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는 것이 있습니다. 변호사가 직접 맡은 부분 뿐만 아니라 모든 스텝들에게 분담된 사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하나의 걸작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공급되려면 변호사 스스로 자기 맡은 소임을 완벽히 해낼 뿐만 아니라 모든 스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단순한 사무든 꼼꼼하고 열성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지도관리를 요하는데, 변호사 스스로 꼼꼼하고 모든 사무에 대해 완벽히 꿰뚫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3. 외부적으로는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관련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공급하는 만큼 역설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이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 하나만 보아도 그 도시 사람들의 상황, 전반적인 치안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호사와 고객 간의 관계는 계속적 거래관계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관계는 신뢰의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부분하나가 변호사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늘 생각하고 일을 완벽히 처리해야 합니다.

끝으로 좋은 인턴 기회를 주신 김봉준 변호사님, 배문경 변호사님, 윤원기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42기 사법연수생 곽리찬